심장발작에 약 먹으러 가다 경찰에 잡혀 참변 당한 듯
[매일일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값을 치르지 못한 채 급히 사무실로 향하던 50대 준사관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준사관은 심장발작 증세를 느껴 급히 약을 가지러 가던 중 경찰에 체포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준사관 A(53)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용산 전쟁기념관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 등 2만원어치 물건을 샀지만 돈을 내지 않고 밖으로 다급하게 나갔다.전쟁기념관 건너편인 국방부로 급하게 향해하던 A씨는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신고를 받고 쫓아오던 경찰에 붙잡혔으나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오후 6시 15분께 심장마비로 숨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포한 A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던 중 A씨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몇 년 전부터 심장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었다고 알려졌다.A씨가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나온 것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A씨가 도벽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아마도 물건을 사던 중에 심장에 이상을 느끼고 약을 먹으려고 급하게 국방부 청사 내 사무실로 향하다가 물건값을 치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A씨는 전역을 앞두고 1년간 전역 지원 상담을 받던 중에도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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