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회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의심…‘n차 감염’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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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회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의심…‘n차 감염’ 현실화 우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12.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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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된 30대 남성의 부인·장모·지인, 예배 참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인천에서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n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3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감염자 6명, 감염 의심자 7명 등 총 13명이다.

이 13명 중 2명(변이 감염이 확인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을 제외한 11명은 모두 인천 지역의 한 교회를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

시작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목사 부부다. 이 부부는 귀국 당일 접촉한 지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A씨에게 오미크론 변이를 전염시켰고,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도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어 A씨의 부인 B, 장모 C, 지인인 30대 남성 D씨도 현재 코로나19에 확진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B, C, D씨가 다닌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이 교회는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이기도 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B, C, D씨의 접촉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서 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심 단계지만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국내 첫 집단감염 발생 사례로, 대규모 지역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교회는 특정 시간에 외국인 대상 예배를 여는데, B, C, D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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