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5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이 사실상 실명제로 운영 재개된 것과 관련해 "당원게시판 실명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당원게시판 실명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실명제는 표현의 자유를 크게 제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견지해온 민주당의 그동안 입장에 비추어도 자기모순"이라며 "하물며 당원게시판은 당원들 사이의 소통의 공간이며 활성화가 기본으로서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 다소 거친 부분이 있다면 자정기능을 통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더구나 툭하면 당원게시판을 폐쇄하는 것은 매우 반민주적일 뿐 아니라 파괴적이며 비겁한 형태로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공지 중 '게시판 폐쇄 검토 운운'은 아주 몹쓸 겁박이며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각 당원게시판 실명제를 폐지하고 본래대로 복원할 것을 거듭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일 당원게시판 내 당원 간 갈등과 함께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교체 요구 글 등이 빗발치자 게시판 운영을 잠정중단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이날 익명이 아닌 실명제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용자 닉네임 뒤에 실명을 공개한 뒤, 이름 가운데 글자만 *표시로 가려지는 식이다. 민주당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전과 같이 분쟁 과열, 법적 분쟁, 운영 불가 수준의 게시판이 될 경우 권리당원 게시판 폐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정권재창출과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만들기 위해 권리당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