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대선이 일주일 뒤로 성큼 다가오면서 전직 금융인들의 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관심은 여론조사부터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쏠려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공정금융에 대한 해석 차이를 내놓고 있다.
1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전직 금융권 인사들의 다양한 면면이 공개되고 있다. 대선 후보에 대한 금융인들의 지지는 주로 전직자들이 선언한다. 현직자는 선거 결과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호탄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었다. 지난달 13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금융인 700명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에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시석중 전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백국종 전 우리은행 부행장,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조기욱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종길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정기영 상상인증권 전무, 최인우 전 신한생명보험 본부장 등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와 금융 격차가 심화되는 위기 상황에서 대자본을 위한 금융이 아닌 민생을 돕는 게 공정한 금융”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더 많은 사회적 약자와 청년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해 주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약탈적 금융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재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들은 현 정권의 시기적 약점을 지지 이유 삼았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신뢰 가치가 정책 실패를 해소하는 수단”이라며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가계부채 해결을 최우선 과제 삼았다. 가산자산 시장에 대한 정책 대응을 강조하는 등 투자 민심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인물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 유상정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 문병천 전 흥국화재 대표, 권태억 전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조재현 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장주성 전 기업은행 부행장, 김오연 전 예금보험공사 감사, 조중욱 전 한화금융에셋 대표, 안영모 전 우리은행 지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