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진짜 통합정부가 된다고 할 것 같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언론인터뷰에서 지난달 6일 이 후보와 회동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통합정부가 돼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합의하에 처리해서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미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합정부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여당의 후보자가 그런 걸(통합정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의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동안 이 후보의 얘기를 보자면 그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고,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형태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이게 되느냐 마느냐는 당선 이후에 생각이 어떻게 또 변하느냐 여서 우리가 미리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72석, 여권에 가까운 사람까지 하면 180석이 넘는 상황에서 진짜 통합정부가 된다고 할 것 같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게 하나의 여권 후보의 장점”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는 지난주, 이 후보와는 26일 등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해 왔다”며 양측 모두에게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 금통위와 비슷한 구조를 통해 부동산 정책 결정, 공통공약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첫 번째, 두 번째 제안”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 이 후보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가 통합정부 참여 제안을 한다면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해 봄 총리 제의도 거절을 할 정도로 자리 문제에 대해선 의연하다”라며 “가치추구에 대해서는 진정성과 실천 의지만 있다면 협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