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5일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이날 안 대표는 유세가 열리는 경기도 이천시 산림조합 앞에 흰색 패딩과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목도리를 멘 채 등장했다. 안 대표가 후보 사퇴 전 유세장에서 늘 입던 차림이었다. 국민의힘 측은 선거법상 안 대표가 윤 후보의 유세 점퍼를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우리 안 대표께서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 안 대표님이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먼저 들어보자"며 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안 대표는 "현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나.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고,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가게를 닫았다"라며 "거기에 공정과 상식 모두 파괴됐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불공정, 내로남불에 여러 가지 많은 고통을 서민들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그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안 대표의 연설에 지지자들은 일제히 '안철수'를 외쳤다. 그러자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고 화답하며 윤 후보의 이름을 네 번 연달아 연호했다. 안 대표는 "보답하겠다. 고맙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윤 후보는 이후 연설에서 "여러분께서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우리 안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넓혀 더 넓은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