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염증 완화 효과… 국산 메밀 보급률 확대 기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이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개발된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를 선보인다.
‘황금미소’는 항당뇨, 항염증 효과가 있는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51배 많은 신품종이다. 가공 특성이 우수해 식품 가공용으로 적합하고 국수, 묵, 빵, 선식 재료로 쓰여 구수한 맛을 낸다. 차나 음료로 가공하면 기능성 성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황금미소’는 직립으로 자라고 꽃은 녹색, 줄기는 연홍색이다. 병해에 강하고, 자가수정이 가능해 봄, 가을 연 2회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흰가루병 또는 내도복성에 강하며, 씨알(종실) 생산량(110kg/10아르)은 일반 메밀인 ‘양절메밀’ 품종에 비해 21% 많다.
‘황금미소’ 품종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국산 메밀 보급률 확대와 외래품종 대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보급종 생산을 위한 증식 단계에 있으며,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원료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밀 주산지인 제주, 강원 평창, 전남 곡성, 경남 의령지역 영농조합을 대상으로 통상실시(기술이전)를 우선 추진하고 강원 홍천, 전남 진도와 제주 성산을 중심으로 신기술보급사업을 펼쳐 우리 품종 재배 농가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메밀영농조합 임희선 대표(농가)는 “황금미소는 비바람에 쓰러짐이 적어 제주 환경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재배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메밀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평영농조합 장호식 대표(가공업체)는 “봉평 메밀 가공업체와 제주 생산단지가 공동으로 실시한 농가 현장 실증시험에서도 식·가공용인 메밀쌀, 차와 음료,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건강기능성 성분이 많고 다수확 품종인 ‘황금미소’가 보급되면 농가 소득 향상과 더불어 관련 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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