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전문성과 경험에 초점을 맞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인수위원 24명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전문가를 대거 기용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인수위는 이르면 18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는 총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실무 핵심인 7개 분과는 향후 윤석열 정부의 조직을 압축한 형태로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분과로 구분된다. 분과 위원은 총 24명에 달한다.
인수위원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과 경험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학·김태효·박순애·신성환·김소영·이창양·왕윤종·김창경·남기태·안상훈·백경란 위원 등 학계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최상목·김성한·이종섭 위원 등 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이 3명, 유웅환·고산 위원 등 기업인도 2명 포함됐다. 이에 비해 현역 의원은 상대적으로 소수다. 추경호·이용호·유상범·박성중·임이자 등 국민의힘 의원들 5명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까지 총 6명이다.
이처럼 능력 위주의 전문가 중심 인선이기는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교안보분과에서는 김성한 간사와 김태효 위원이,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는 김창경 위원이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로는 경제1분과 최상목 위원, 문재인 정부 인사로는 경제2분과 유웅환 위원 정도가 눈에 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인선에 대해 "교수뿐 아니라 관료 하셨던 분 그리고 업계에서 일하셨던 분 또는 교수로 계속 재직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 가지신 분들 중심으로 인사를 했다"며 "이 분들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잘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