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도 출마를 선언한 대구시장에 21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의 판이 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준비되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의원과 한판 겨루겠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결국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장 도전 이유에 대해 “대구가 25년간 전국에서 GRDP(지역내총생산)가 꼴찌이고 지역이 쇠퇴하고 있다”며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시민으로서 제 역할을 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홍준표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현 권영진 시장도 지난해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대구 건설을 완성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구하고자 한다”고 3선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은 지난 17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구시장 도전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류성걸 의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정상환 변호사는 조만간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