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장밋빛' 디지털·미래차·친환경, 사업재편도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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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장밋빛' 디지털·미래차·친환경, 사업재편도 탄탄대로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2.04.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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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재편 승인 해당 분야 위주로 늘어나…작년 승인기업 수 연간 첫 100개 돌파
작년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건도 해당 분야서 활기…SK하이닉스 M&A 활약 돋보여
신수종 산업 분야의 사업재편, 기업결합이 활발하다. 사진은 근래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회사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신수종 산업 분야의 사업재편, 기업결합이 활발하다. 사진은 근래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회사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신수종 산업 분야의 사업재편이 제도적 지원 아래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정부의 디지털전환‧4차산업 집중 육성 방침에 따라 사업재편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소‧전기차, 친환경,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20개 기업이 기업활력법 지원을 받는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전체 사업재편 승인기업수는 294개가 됐다. 특히 미래차 시장 선점 차원에서 사업재편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사업재편 승인기업 수가 73개에 이르게 됐다. 신규 승인을 받은 20개사는 수소‧전기차, 친환경, 바이오‧기타 신사업 분야에 2115억8000만원을 투자하고, 422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사업재편계획 심사에서는 친환경‧탄소중립, 디지털전환‧4차산업혁명, 헬스케어‧기타 신산업 분야 57개 기업이 신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로써 작년 전체 승인기업은 108개로, 기업활렵법 시행 5년만에 연간 승인기업 수가 처음 100개를 넘었다. 정부는 올해도 신규 승인기업 20개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신수종 산업 전환을 위한 사업재편이 활발한 속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기업결합을 심사한 건수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작년 심사 건수는 1113건으로 기업결합 심사제도 도입(1981년) 이래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2020년 대비 건수는 248건이 늘었다. 금액도 같은 기간 210조2000억원에서 349조원으로 138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체별로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020년 대비 건수(732→954건)와 금액(36조1000억원→64조5000억원) 모두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은 건수(213→302건)가 41.8%, 금액(11조8000억원→33조3000억원)이 182.1% 증가하며 최근 10년간 건수와 금액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에 비해 건수(133→159건)와 금액(174조1000억원→284조5000억원) 모두 반등했다. 특히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기업결합이 크게 반등(1941→2028→2149건)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부실산업의 정지작업이 활발했고, 신사업 중심 체질 개선을 위한 대기업의 신규 투자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기전자(54→90건), 석유화학·의약(60→95건) 분야 증가세가 돋보였다. 계열사의 청산 또는 신규 편입을 통해 인수합병(M&A) 광폭행보를 보였던 SK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0년에 비해 동일(21건)했으나 금액은 9조9000억원이 증가(2조5000억원→13조4000억원)했다. 이는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기업결합 건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영업양수(10조원)에서 비롯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최근에도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 건에 대해 공정위 승인을 받았다. 공정위는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며 전세계 팹리스 등에 90나노미터 이상의 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고,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로 서로 겹치지 않는 사업영역을 보강하게 됐다. 이들은 사업역량을 결집해 해당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 해외기업과의 경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부의 기간산업 구조조정 계획은 대우조선해양, 쌍용차의 매각 무산으로 차질을 겪는 가운데 대한항공만 팔부능선을 넘었다. 한진칼의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교환사채 발행, 회사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 인수, 유상증자 3조3000억원 등이 완료됐으며 지난 2월22일, 공정위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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