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1차 내각 인선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경제부처 중심으로 8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바 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등이 내정됐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정부 1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국민통합·능력 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보은·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혹평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임대왕'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더니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라며 "민생경제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 잡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환경 파괴에 앞장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청년에게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것 말고 검증된 게 없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TK 군부 인맥 출신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이번 내각 발표는 영남, 남성, 보수 일색으로 국민통합과 거리가 먼 편중 인사"라며 "윤 당선인의 할당, 안배하지 않는다는 말은 편중 인사, 코드인사를 위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민은 어떤 기준으로 내각을 꾸리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검증 시스템은 비밀이고 당선인 핵심 측근 작품이라는 소문만 들려온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