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화)~22(일) 13일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종묘·사직단
사전 예약·현장 관람 프로그램 구분 운영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13일간 개최한다. 특히,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후원 개방을 기념하여 행사 범위가 확대됐다.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간 38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올해는 '나례(儺禮)와 연희'를 주제로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驱邪儀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온 국민을 위한 전시, 공연, 체험 등 대면 프로그램을 확대해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궁궐 현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나례(儺禮)는 섣달 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의식이다. 벽사의식(镇宅辟邪儀式)은 귀신을 물리치는 의식을 말한다.
상반기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이하 ‘축전’)>은 오는 5월 10일 개최되는 ‘개막제’에서 관람객과 직접 만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개막제를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에서 사전예약(400명)과 현장관람(150명)을 통해 550명의 관람객과 함께 한다. 개막제는 역귀를 쫓는 전통의식 ‘구나(驅儺)’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날, 새 시대’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바람을 담았다. 또한, 흥례문에서는 멀티미디어 공연 열상진원(洌上眞源), 고궁뮤지컬 '소현’의 주요 장면 등을 선보인다.
이번 축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흥례문 멀티미디어 공연 ‘열상진원(洌上眞源)’은 경복궁의 역사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3차원 입체(3D) 레이저, 서라운드 음향 등 디지털 기술과 실제 연희를 결합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궁중문화축전에서 매해 선보여온 고궁뮤지컬은 올해 새로운 공연인 ‘소현’으로 돌아온다.
궁궐 밖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섣달 그믐날 궁중, 관아, 민간에서 가면을 쓴 사람들이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의식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나행(驅儺行)-흑호 납시오!’가 첫 선을 보인다. 궁궐 밖 인근 거리와 골목에서 펼쳐지며,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상생’의 가치를 되새긴다.
온라인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운영된다. 온라인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마크로 만나는 궁’은 덕수궁 석조전 내·외부는 물론, 현재 복원 중인 돈덕전의 모습을 구현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대한제국 양악대, 시위대 등 시대상을 반영한 캐릭터와 함께, ‘역병 도깨비를 막아라!’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여 재미와 교육 요소를 동시에 담았다. 만들기 꾸러미(키트)를 집으로 배송하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조선 시대 보드게임 ‘신(新)쌍륙’의 휴대성을 개선하고, 영문 설명서를 보완해 다양한 참여자를 모집한다.
또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던 영상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설한 유튜브 ‘궁능TV’에서 축전과 관련된 영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의 실황 영상과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궁궐TV’, 궁궐에서 펼쳐지는 예술가들의 공연 실연 영상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아사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 ‘개막제’, ‘열상진원’, ‘소현’, ‘심쿵심궁-사색 : 궁을 걷다’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축전 기획프로그램 외에도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밤의 석조전’ 등 인기 궁궐활용 프로그램의 사전예약도 통합해 함께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경복궁 후원(청와대) 개방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산이 함께 숨쉬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인 경복궁 후원(청와대)에서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제공한다. 오는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청와대 개방 관람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후원 프로그램은 5개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약속을 담다’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등산로 공개행사, 청와대 개문 행사 등을 통해 경복궁 후원이 국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는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부 프로그램인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경복궁 후원 권역의 방문을 환영하는 공연이다. ‘
희망을 나누다’는 푸른 잔디가 펼쳐진 녹지원과 춘추관 앞에서 전통 줄타기 공연 ‘날아라, 줄광대!’, 젊은 감각의 현대국악 공연 ‘푸른 봄, 푸른 향기’를 선보인다.
‘역사를 그리다’는 국빈을 맞이하던 영빈관과 왕의 어머니들을 기리는 경복궁 칠궁에서 펼치는 역사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세부 프로그램인 ‘최고의 무사를 뽑아라!’는 국가의 경사를 맞아 펼쳐졌던 내금위(왕실 경호원) 무사 등용 의식을 재현하고, ‘봄 햇살, 꿈 바람’은 고즈넉한 칠궁 마당에서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자연을 품다’는 청와대 경내와 북악산을 자유롭게 탐방하는 것으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자유롭게 걷거나, 해설사와 함께 침류각, 수궁터 등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경복궁 후원 문화유산 탐방’ 등이 준비되었다.
‘문화를 펼치다’는 청와대 곳곳이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수문장 교대의식 특별행사로 진행되는 ‘왕가의 산책’은 조선의 왕과 왕비가 국민과 함께 경복궁 후원을 산책하는 콘텐츠다.
팡팡(웃음팡, 희망팡) 행렬인 '신명의 길을 여시오'는 사자춤, 탈춤, 풍물, 진도북춤, 기접놀이 등이 성대하게 어우러지는 축하 행사다. 대정원과 녹지원에서는 ‘쉿! 마술사의 비밀 이야기’ 공연과 ‘웃음 톡! 희망 톡! 비눗방울 톡톡’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마련됐다.
축전 기간 동안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궁일 없이 개방된다. 개막일인 5월 10일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되며, 특히,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덕수궁·창경궁에서는 축전이 개최되는 13일간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이 상시 운영되며, 경복궁은 15일부터 8일간 오후 9시 30분까지 야간 관람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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