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LX공간정보연구원 신축 개원을 기점으로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
LX공사는 29일 전북 완주에서 국가 공간정보 연구의 싱크탱크인 LX공간정보연구원 신축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안정훈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 손우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LX공사는 연구원에 AI빅데이터분석센터를 개설한 만큼 국토 분야의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을 지원하고, 산·학·연 거버넌스를 견고히 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적극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LX공사 김정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간정보의 중요성, 플랫폼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간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LX공간정보연구원이 유일하다”면서 “공간정보 R&D에 적극 투자될 수 있도록 채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전북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으로서 농생명산업의 스마트화를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X공사는 디지털트윈·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LX공사는 전주시에서 시작된 디지털트윈 표준모델을 이제 15개 지자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시범사업을 통해 도출된 행정 서비스 모델을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대국민 행정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도록 ‘LX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LX디지털트윈을 토대로 한 메타버스 실험사업도 순항 중이다. LX공사는 메타버스 협업사업 발굴을 위한 과기정통부·전라북도·전주시의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323억 규모의 전통문화 메타버스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전주시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국토부)과 ‘새만금 잼버리 메타버스 협력사업’(과기부) 성공을 위해 메타버스 구현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해 국가 핵심 SOC인 철도·도로·수자원·지하공간의 공간정보구축이 확대된다. 노후화된 기반시설의 유지관리·성능개선을 위해 정밀한 3D 공간정보로 구축해 효율적 설계, 보상업무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도로 분야에서는 공간정보체계 구축·활용을 위한 ‘디지털SOC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국도·지방도 등 흩어져 있는 도로정보를 하나로 연결하고, 실시간 갱신체계를 구축하는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을 구축한다. LX공간정보연구원도 2018년부터 수집해온 자율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지능형 자동차 인식기술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해, 행정안전부의 국가중점데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LX공사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 지적 구축도 가속화된다. 드론 촬영과 모바일 측량 시스템 ‘랜디고’ 등을 활용해 신속·정확한 지적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인 LX공사는 올해 32만 필지를 대상으로 민간에 기술·교육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사업의 안정적 수행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지적정보 품질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LX공사는 부동산종합공부(KRAS) 자료정비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미등록 섬(89개)을 드론측량으로 신규 등록하고 내년부터 섬 위치 바로잡기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