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영향 제한적...시장 불안 확대될 수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추세에 대응해 거시경제 운용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금감원은 12일 글로벌펀드 자금 흐름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세, 경상수지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자본유출 억제, 금융불안 관리 등 거시경제 운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7월 이후 글로벌펀드 자금이 점차 선진국으로 유입되면서 선진국 주식시장은 실물 부문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은 글로벌 자금 이탈로 인도 등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부터 환율 급등 등 금융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금감원은 유로존이 7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함에 따라 유로존 주식 시장으로도 자금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들어 8월까지 현금자산이 글로벌 펀드로 유입된 규모가 1919억달러였다. 전년 동기(1772억 달러)보다 8.3% 증가한 수준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아직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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