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일환…유럽 진출 위해 탄소인증 필수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주류업계 양대 산맥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가 잇달아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몰두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7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카스 후레쉬’, ‘생맥주 KEG(20L)’ 등 총 8종의 탄소성적표지 공인을 받았다.
또한 오비맥주는 각 공장에서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시행해 공장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비맥주는 3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4만톤을 줄였다.오비맥주는 해외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오비맥주는 자사 ‘카스’가 프리미엄 맥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몽골 지역에 2010년부터 사막화 및 황사 피해 예방과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업계 라이벌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일 KEIT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앞장서는 제품을 선정, 인증하는 제도로 1단계인 ‘탄소배출량’ 인증과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구분된다.하이트진로는 이 중 주류업계 최초로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제조 과정의 청정연료 전환, 폐열 회수 등 에너지 회수 시스템의 투자와 유통 및 제조 포장재 개선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기존제품 대비 참이슬 6.1%, 참이슬 클래식 5.53% 감축했고 연간 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게 됐다.이 밖에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2011년에 자원 및 에너지 절약,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 환경관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부 지정 녹색기업에 선정됐으며 이천공장은 2007년에 이어 2010년에도 녹색기업에 재선정됐다.하이트진로는 2010년 말에는 각 공장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원 목록화와 관리시스템에 대한 국제규격 기준의 검증을 마치고 2011년 초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성명서를 받았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경영은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회사 생존에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매년 수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양사 입장에서 앞으로 유럽 등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탄소인증도 무시할 수 없는 요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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