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도크 점거와 관련, "불법행위에 따른 국민 경제의 현저한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공권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집단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와 건조 중인 선박을 불법점거하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회사는 이 여파로 매일 약 316억원의 매출 및 고정비 손실이 발생, 현재까지 약 6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경총은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불법점거와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회복 노력을 무위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도크가 마비되면 그 공정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후 공정 모두에 생산차질이 발생해 피해가 원청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에게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금속노조의 7월 20일 총파업과 노동계의 정치이슈화 시도의 영향으로 불법점거가 더 길어질 경우에는 원하청 기업 및 근로자는 물론이고 지역경제의 회복할 수 없는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청지회는 우리 조선업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선복귀한 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