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진청에서 구축해 운영 중인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나빅, NABIC)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생명‧보건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5월, 2030년 초고성능컴퓨터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핵심사업 중 하나로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평가를 거쳐 7개 분야별 전문센터를 지정했다.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는 전문 분야별 특화된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의 구축·운영과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 관련 연구과 연구 성과의 확산, 데이터 관리·제공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농촌진흥청은 생명 연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효율적인 연구‧활용을 위해 지난 2018년 기상청 초고성능컴퓨터 3호기 일부(0.1 페타플롭스)를 관리전환 받아, 세계 최초로 도라지 유전체를 해독하고 다양한 내·외부 연구의 빅데이터 분석 기간을 단축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기상청 초고성능컴퓨터 4호기(4.35 페타플롭스) 관리전환을 위한 행정절차를 끝내고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농생명 빅데이터 분석 연구동’을 짓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 지정으로, 국가센터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연계해 보유 자원 중 60%를 공동 활용하기 위해 공개한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3단계에 걸친 지원 체계, 다양한 인력 양성 체계의 구축과 운영으로 생명‧보건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명‧보건 분야 전문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가 조성되고, 산학연에 대한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배분과 지원이 효율적으로 가능해져 생명‧보건 분야 기술 발전과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남지역 첨단 디지털 연구시설로서 지역 소재 대학, 연구소와의 민관 협력과 교육 연계를 도모해 지역 밀착형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전문센터 지정에 따라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를 ‘국립농생명슈퍼컴퓨팅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사용자 친화적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시설과 지원으로 다양한 정보의 융‧복합 활용을 촉진하는 핵심 연구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