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은둔형 외톨이 多...개인주의 성향 강화
[매일일보] 전국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1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한국 사회가 무연사회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사회경제센터장은 ‘무연사회(無緣社會), 우리의 미래인가?’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무연사회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무연사회란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약화된 사회, 인연이 약화된 사회, 인간관계가 약해져 가는 사회를 말한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는 2010년 647명에서 2012년 81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이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족구조 변화가 일차적 원인이다. 1995년부터 15년동안 1인 가구 수는 2.5배 증가했는데, 5·60대는 이혼이나 사별로, 70대 이상은 수명연장에 기인한다.경쟁으로 인한 개인주의도 무연사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수도권 주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33.8%가 ‘경쟁으로 인한 개인주의’를 무연사회의 1순위 원인으로 꼽았다. 입시·취업 등 과도한 경쟁으로 협업보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화된 탓이다.무연사회의 문제로 고독사와 은둔형 외톨이를 꼽은 비율은 각각 86.1%, 84.5%에 이른다. 가족 범위는 2촌까지 생각하는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