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감시단 “비정규직 차별 및 노조탄압 멈춰야”
[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주민감사단은 26일 "광주시는 비정규직 중형 시내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주민감시단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청앞에서 "광주시가 중형버스 운전기사들에게만 복지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시는 시내버스 외부에 광고를 부착하는 대신 업체로부터 광고수익금을 받고 있으며 2011년부터 중형버스를 제외한 대형버스 기사들에게만 복지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 시내버스 운전기사 2000여명 중 중형버스 운전기사는 800여명에 달하며 모두 비정규직이다. 시는 이들을 제외한 대형버스 기사들에게 올해 1억6천여만원의 복지기금을 지급했다.
주민감시단은 "중형버스 기사들도 광고수익금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데 시가 비정규직을 차별하면서 중형버스 기사들에게는 매년 지급하던 복지기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대형버스 기사들은 시가 지급한 복지기금으로 금반지와 상조금을 받을 예정이다"며 "시가 대형버스 기사들의 임금을 올해 2.5% 인상하면서 중형버스 기사들에게는 여전히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주민감시단은 또 "대형버스 운전기사 80여명 역시 특정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복지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특정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