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인천시 서구 원창동 SK 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의 반발로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진행됐다.29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부터 서구문화회관에서 SK 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과 관련, 석남동, 신현·원창동·청라 등 서구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공장 주변지역 주민 500여명이 행사 시작부터 주민대표가 의사진행발언으로 5분의 시간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설명회는 반대 주민들이 떠난 뒤인 오후 5시께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됐다.이날 설명회는 시가 운영 중인 환경위해성검증단의 활동내역과 향후 계획, SK 인천석유화학의 공장 안전 관리 방안 등을 소개됐다.
SK 인천석유화학은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2006년 서구로부터 증설 허가를 받았으나 기업 사정으로 미루다가 올해 초 건축 허가를 받고 착공했다.그러나 파라자일렌의 환경 유해성 때문에 공장 인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SK 인천석유화학측은 모든 시설이 철저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환경과 안전에 전혀 위협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한편 이날 설명회는 당초 전년성 서구청장과 인천시 대기보전과장 등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부서(환경보전과, 경제지원과)에서 공장증설에 따른 행정절차 및 이행사항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공장 증설에 반발하는 주민의 시위가 최근 이어져 온 가운데 'SK 인천석유화학을 반대하는 인천 엄마들의 모임'도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구청사 앞에서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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