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인 가구 가족 된 댕냥이…· 소비재 기업 ‘펫팸족’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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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인 가구 가족 된 댕냥이…· 소비재 기업 ‘펫팸족’ 공략 시동
  • 이용 기자
  • 승인 2022.09.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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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 식품 이어 건기식·의약품·패션 아이템 분야 확대
구찌는 지난 6월 ‘펫 컬렉션’을 통해 구찌의 시그니처 포인트가 적용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사진=구찌 홈페이지
[매일일보 이용 기자] 1인 가구 급증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도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재 기업들이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식품과 의약품은 물론, 패션 분야까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가구 부문 표본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국내 전체 가구 수 15.0%에 해당하는 312만 9000가구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며 일부 기업은 이미 관련 시장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해 다양한 반려묘용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반려동물 의류, 목줄, 영양제 등을 판매하는 '아르르'를 인수했다. 식품에 이어 용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종합 펫 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통해 반려견 샴푸와 ‘시리우스 윌’을 통해 펫 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 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의약품, 사료, 건기식 등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먼저 동국제약은 지난 2월 비엠스마일과 함께 반려견의 구강 건강과 영양 관리를 위한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를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반려견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업그레이드했다. 반려동물의 비선호 이유를 파악해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치매동물들의 힘이 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패션 아이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SPC그룹 던킨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잇미'와 협업해 반려동물용 가방 '마이펫 크로스백' 굿즈를 출시한다. 해당 굿즈는 반려동물이 직접 착용하는 펫 가방으로, 산책이나 외출 시 필요한 간식, 물티슈, 배변봉투 등을 수납할 수 있다. 트라이본즈의 닥스셔츠는 집사와 커플로 착용 가능한 넥타이와 강아지 목걸이 세트를 출시했다. 반려견의 목걸이는 넥타이 공정 과정에서 남은 원단을 재사용, 커플 아이템으로 활용돼 반려견과 함께 가치 소비를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명품 회사들도 고가의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구찌는 지난 6월 ‘펫 컬렉션’을 통해 구찌의 시그니처 포인트가 적용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하네스는 60~70만원대, 먹이 그릇은 90만원대며, 집사와 커플 아이템으로 맞출 수 있는 티셔츠는 36만원, 펫 코트는 133만원, 캐리어는 490만원이다. 매년 반려동물 신상품을 공개하는 에르메스는 80~100만 원대 반려견 목걸이와 목줄도 판매 중이다. 반려동물 캐리어는 300만원대다. 루이비통도 400만 원대에 이르는 캐리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프라다는 60만원 수준의 반려견용 우비와 반려견 목걸이·목줄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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