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최저점을 2050선, 원달러 환율은 1450선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기준금리를 세차례 연속 75bp 인상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추세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에 시달렸다”며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상황에 따른 금리속도조절을 기대 할 수도 있지만 이미 22년, 23년 GDP 성장률 전망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9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고 점도표 레벨을 큰 폭 상향조정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큰 경기충격을 감안해야 할 상황으로, 코스피 최저점은 2050선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미국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면 전환을 기대했던 증시가 점차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증시 하락기와는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나, 세분화하면 실질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보험, 은행 등 업종과 리오프닝과 같은 개별 업종의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금리 영향 속에서 이와 같은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환율 역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흐름에 연동하며 달러당 1400원을 상향 돌파가 가능하며 내년에는 1400원 후반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미 10년물 금리는 내년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고려하면 연내 4%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흥국증권도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으로는 1450원을 제시했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22일 “세 번 연속 만장일치 자이언트 스텝이며 2008년 이후 처음 3%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경험하고 있다”며 “연착륙의 확률은 사실상 크게 줄어들었고 최종 기준금리 4.50%를 간접적인 전망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