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즉석 간편식품 매출 오름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아무래도 혼자 사니까 간편식이나 즉석 조리 제품을 주로 구입해두는 편이에요. 특히 묶음으로 판매하는 대용량 생수는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저렴해 한번 사두면 제법 오랜 기간 식수로 이용할 수 있어 자주 구입해요.”자취 5년차인 직장인 박아름(31·여)씨는 장보기를 할 때 주로 즉석식 혹은 간편식을 구매한다. 생활용품의 경우도 1+1 등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싱글족 중심의 소비패턴이 몸에 반영된 것이다.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해 말 현재 454만가구로 전체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1%에서 2020년 15.9%로 4.8%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박 씨와 같은 1인 가구 즉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유통가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기존의 간편식을 좀 더 고급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가 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고기류와 채소는 물론 주류제품까지도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롯데제과는 소용량으로 포장된 프리미엄 안주과자 ‘주셰프’를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2인 소인 가구를 위해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나눠 4컵으로 개별 포장한 ‘신선한 네모’를 선보였다.간편식이 인기를 끌자 식품업체는 기존의 간편식을 고급화하는 노력도 꾀하고 있다.대상은 최근 그랜드힐튼호텔과 신라호텔의 요리사 출신인 김규진 씨를 채용, ‘마늘찜닭’ ‘안동찜닭’ ‘매운양푼찜’ 등 3종의 간편식을 선보였다.편의점 미니스톱은 요리연구가인 에드워드 권과 함께 ‘코코넛 돈까스 도시락’을 자체상표(PB) 상품으로 개발하기도 했다.유통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