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의 작은 용기와 관심이 누군가의 생존율을 3.3배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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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 작은 용기와 관심이 누군가의 생존율을 3.3배 증가시킨다
  • 무안소방서 홍보담당자 안형민
  • 승인 2022.10.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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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119안전센터 소방사 백서현
해제119안전센터 소방사 백서현
[매일일보] 후덥지근했던 여름이 지나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며 평균기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요즘같이 기온차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혈관이 급속히 수축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대한민국 성인 돌연사 1위(돌연사의 80%)로 꼽히고 있는 급성심근경색이다. 급성심근경색은 환자 3분의 1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며, 또한 '혈전'이라는 피떡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갑자기 막아서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심근경색의 주증상은 흉통 및 식은땀, 호흡곤란이다. 특히 흉통의 경우 가슴을 쥐어짜는듯하거나 죽을 것 같은 흉통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오기도 한다. 속이 쓰리거나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협심증과 다른 점은 협심증의 경우에는 안정을 취할 시 10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또한 약 10%의 고령 환자, 당뇨병 환자, 여성 환자에게는 증상이 안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유명 축구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명 운동선수였고, 아직 나이가 60세밖에 되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할수있지만 심장마비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더욱 조심해야한다.
심근경색을 미리 예방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 눈앞에서 심장마비를 목격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처치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 우리는 “심장마비의 생존은 병원이 아니라 지금바로 이 자리에, 의사가 아니라 본인에게 달려있다“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눈앞에서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 시 의식 및 호흡 여부를 확인 후 신속하게 119에 신고 환자의 가슴 정중앙(양젖꼭지의 사이)에 자신의 양 손바닥 뭉치를 올리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들어가도록 분당 100회 이상 가슴압박을 반복한다. 실제로 신속, 정확한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률을 3.3배나 높여준다고 알려져있다. 요즘 우리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메스컴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교육을 ”나랑은 관계없는 일이다“ 라는 생각으로 쉽게지나친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 올 수 있는일이다, 우리는 항상 ”내 가족에게도 찾아 올 수 있는 질병이다“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에대해 교육을 받을필요가 있고, 만약 눈앞에 누군가 쓰러진모습을 발견한다면 주저하지말고 그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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