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분석...화학 섬유 펄프 등 일부 업종만 늘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의 대중(對中) 절대 우위 품목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더 중요하다’ 보고서에서 2010~2012년 품목별 경쟁력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쟁력 절대 우위 품목이 최근 2년간 50개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대중 수입이 많은 철강 및 관련 제품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 분야에서 절대 우위 품목은 최근 2년간 28개에서 14개로 줄었다.기계·중장비, 전기·전자·반도체, 정밀기기 등 분야의 경쟁 우위 품목도 2005년 111개에서 2012년 109개로 감소했다. 반면 열위 품목은 같은 기간 57개에서 59개로 늘었다.전자·전기 분야도 경쟁 열위 품목이 늘면서 대중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수산물, 작물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전자회로·반도체 등 분야는 아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데이터처리기 및 가열·조리기기 등 일부 정밀기기와 가전제품 분야는 그렇지 못했다.화학제품, 섬유·가죽제품, 펄프·목제품 등 분야는 다행스럽게 경쟁 우위 품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현재 비교 우위는 있지만 상대국의 정책 규제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기 육성 산업 분야에 대한 경쟁력 보완 대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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