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집값 2.5% 하락”…전세는 0.5%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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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집값 2.5% 하락”…전세는 0.5% 상승 전망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1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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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이어지면서 가격 하방압력…‘상저하고’ 흐름
수도권 2.0% 지방 3.0%↓ 전망…전셋값은 반등 예상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 집값은 2.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전세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집값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절대적인 주택 가격 수준이 높고, 고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에 하방압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집값이 수도권에서 2.0%, 지방 3.0%가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2.5%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인해 기존보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 판매 유인이 더 크고 하반기에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더 어려워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가격의 경우 매매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등이 예상돼 내년에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거래가 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입지가 축소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임대차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전세가격이 하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2023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0% 이상 줄고, 기준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상황이 어려워 20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2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SOC예산 감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19년부터 4년간 지속된 증가세를 마감하고 3년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 3.1%, 민간 수주도 9.0% 감소해 부진할 전망이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과 주택 수주가 각각 3.8%, 6.3% 감소, 비주택건축 수주는 11.5%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상업용 건물투자와 토목투자 부진이 예상된다. 건산연은 끝으로 적극적인 건설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전략적인 재정 운용 그리고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대출 연장 거부는 전형적인 유동성 위기로, 대출이 막혀 공사 자금 확보가 어려운 건설사가 증가하고 연대보증으로 인한 부도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며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발생한 신용경색 상황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위기 대응과 대내외적 시장 신뢰 확보가 2023년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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