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새마을운동 이유로 국제협력선도대학 선정"
[매일일보] 교육부가 수십억원대 국고지원사업인 2013년도 국제협력선도대학을 선정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추진중인 영남대학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13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심사위원들이 영남대와 특수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심사위원 9명 가운데 2명은 한국새마을학회에 소속돼 있는데 이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면서 "심지어 한 심사위원은 영남대를 졸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교육부는 조금만 조사했어도 해당 심사위원들의 제척사유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알고도 무시했다면 영남대에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른 심사위원 3명이 심사를 마무리하고 약 한 달 만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된 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배 의원은 덧붙였다.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은 국내 대학의 연구 성과와 교육시스템 등을 개발도상국에 패키지로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영남대는 새마을학분야에서 선정돼 향후 4년간 24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추진위원들의 추천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을 구성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심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 소속인 이모 과장도 영남대가 국제협력선도대학으로 지정된 바로 직후 영남대 ‘경북글로벌교류센터’ 착공식에 초대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배재정 의원은 오는 14일 열리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서남수 장관을 상대로 이런 내용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며, 민주당 명의로 노석균 영남대 총장과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의 증인 출석도 요구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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