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무알코올·무설탕 제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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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무알코올·무설탕 제품 강세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2.11.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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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헬시플레저 열풍
맛부터 건강까지 이석이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헬시플레저'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에도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합쳐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자는 뜻이다. 코로나19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등장했다. 과거 절제 중심의 건강관리가 아닌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건강 관리법이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주류업계는무알코올·논알코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무알코올류 맥주 시장은 △무알코올 맥주 △비알코올 맥주 2가지로 분류된다. 알코올이 0이면 무알코올 맥주, 알코올 1% 미만이면 비알코올 맥주로 나뉘어지며, 두 제품 모두 주류가 아닌 음료로 표기된다. 고칼로리·고당류의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영역이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는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하이트제로0.00의 알코올, 칼로리, 당류 3가지 모두 0%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의 가정시장 기준 10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스마트 분리공법으로 만든 '카스 0.0'은 알코올 도수가 0.05%에 해당하지만, 기존 맥주의 풍미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버드와이저도 지난 6월부터 비알코올 맥주 ‘버드와이저 제로’를 국내에 상륙시켜 이목을 끌었다. 기존 맥주와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 과정을 거쳐 고유의 맛을 살렸다는 평이다. 이밖에 호가든은 ‘호가든 제로’를, 하이네켄은 ‘하이네켄 0.0’을 선보이며 맥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주 시장은 ‘무설탕 제품’이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공개한 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는 불과 두 달만에 1400만병이 완판됐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소주보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점이다. 

무학도 무설탕 소주 '좋은데이'도 출시 1년 만에 1억6000만병의 큰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비 13,6% 증가한 수치이다. 설탕 대신 식물성 원료인 천연 스테비아를 첨가했다.

대선주조도 올 초 과당과 소금, 아미노산을 빼고 제품 전면에 ‘과당 0%, 슈가프리 내일을 가볍게’라는 문구를 더한 소주 제품 ‘대선’을 전면 리뉴얼해 소비 시장에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트렌드가 그렇듯 국내에도 코로나19 기점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도 무알코올·무설탕·무칼로리 주류 제품들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제품 선택 폭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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