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상민 거취 두고 샅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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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이상민 거취 두고 샅바 싸움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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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 차원 책임 물어야…원내지도부에 일임"
與 "국조 보이콧 여부, 野 결정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몽니', '갑질 힘자랑', '이재명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 장관의 파면 요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이 책임을 묻는 방식과 형식 등을 지도부에 일임하면서 여야의 막판 협상길이 열린 만큼 여야가 극적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의원들은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재난안전 총괄 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책임을 묻는 형식과 방식, 시점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게 위임해 줬다"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당초 계획과 달라진 몇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 원내지도부가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위임한 것"이라며 "아직 해임건의안을 발의하지 않고 시사했을 뿐인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불쾌하다는 등 거부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을 예정대로 발의하는 것이 맞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임건의안이 보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보류라고 볼 수는 없다. 보류는 아니고 해임건의안마저 거부할 시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부분도 검토 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위임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 여부를 지도부에게 위임한 결정을 환영하면서 앞서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가 지켜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진의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다행히 원내대표단에 해임건의안 여부를 위임한 건 아주 잘한 결정"이라며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저희 대응(국정조사 보이콧 여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이것은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고 오로지 이재명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겨우 불씨를 살린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합의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합의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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