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6년 만에 시민의 발 묶였다…전장연 시위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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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6년 만에 시민의 발 묶였다…전장연 시위까지 ‘비상’
  • 나광국 기자·권영현 기자
  • 승인 2022.11.30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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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근길 정상 운영…낮 시간대는 72.7%수준 감축 운행
파업을 놓고선 시민들 의견 엇갈려…안전 위한 파업 vs 귀족 노조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권영현 기자] #서울역에서 만난 30대 회사원은 “외근을 갔다가 회사로 복귀하는 길인데 지하철이 10분 넘게 오지 않고 있다”며 “복귀해서 남은 업무를 서둘러 끝낸다 해도 퇴근시간에 열차 운행이 원활하지 않아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침엔 대체인력 투입으로 출근대란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열차 운행 차질로 시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 지하철 노조가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열차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단축운행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 이날 대체인력 투입으로 출근시간대에는 대부분 열차가 정상 운행됐지만 평상시와 퇴근시간대에는 단축운행이 시행됐다. 
시민들은 "서울 지하철은 서민들의 발인데 파업으로 큰 불편을 겪게 됐다"며 "가뜩이나 혼잡한 서울 지하철이 파업으로 파행운행돼 안전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7시 1호선은 상행선(소요산 방면)은 8분, 하행선(천안·인천 방면)은 5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나머지 2∼8호선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으로 정상 운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집중적으로 투입해 운행률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노선별 운행률은 1호선의 경우 평일대비 53.5%로 줄어든다. 2호선 본선은 72.9%, 3호선은 57.9%, 4호선은 56.4%, 5∼8호선은 79.8% 수준으로 떨어진다. 공휴일 예상 운행률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른바 ‘출근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걱정이 가득했다.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에서 만난 정명자(76·여)씨는 “동묘나 종로에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 자식들이 지하철 파업이라고 말해줘서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며 “그런데 배차 가격이 5분 이상 길어지면서 천장이 뚫린 지하철역에서 기다리기 너무 추워서 앞으로 걱정이다”고 말했다. 열차 지연으로 약속시간에 늦었다며 역무원에게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4호선 오이도행 열차에 탑승한 50대 남성은 “왜 열차가 운행시간표에 맞게 오는 것이 아니라 5분 이상 지연되는 것이냐”며 “저번엔 전장연이 시위를 한다고 열차를 10분 이상 지연시키더니 지하철 노조는 그 행위가 불법이라고 한땐 언제고 귀족 노조가 시민들을 인질로 본인들 이득을 취하려한다”고 말했다. 4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삼각지역에선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삭발식을 포함한 선전전을 역내에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은 전장연 관계자들에게 “정부가 대체 뭘 해주길 바라냐”며 “가득이나 오늘부터 지하철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왜 이런 시위까지 계속 진행해서 시민들을 괴롭히냐”며 소리를 질렀다. 이날 지하철 출근을 포기하고 승용차로 출발했던 직장인 강모씨(54·남)은 "혹시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량이 몰려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려 지각했다"고 말했다. 탄력근무로 10시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 최서원(38·남)씨는 “아내는 4호선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오늘 지하철 파업에 전장연 시위까지 겹친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고 들었다”며 “당장은 차질이 없지만 장기화될까 우려되고 아울러 저처럼 일반적인 시간에 출퇴근하지 않는 직장인들 혹은 오전, 오후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역마다 정차 시간이 길어져 불평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지하철 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명동역에서 만나 박모씨(50대·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지만 대중교통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력이 있어서 우리가 편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오봉역 사고 그리고 몇 년전 구의역 사고까지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강대강 대치가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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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2023-11-30 20:08:18
가지가지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