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페이스북 통해 "MZ세대는 '좌파 기득권 카르텔'의 이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봐"
청년층 중심 제3노조가 파업에 부정적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노총 화물연대 운송거부를 두고 "지금 민노총이 펼치고 있는 불법파업은 MZ세대들이 공감할 수 없는 불공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4일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MZ세대 노조원들이 서울 지하철의 정치파업을 끝냈다. 이 흐름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물결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금 불법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전교조, 586 운동권은 1987년 체제의 주도세력"이라며 "'종북 주사파'와 궤를 함께 하는 이 세력에게 대중은 계몽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좌파들이 전매특허로 쓰는 연대(Solidarity)는 기층 민중과 손을 잡는 민중과의 연대인데, 화물연대는 지금 누구와 연대하고 있나"라며 "혹한에 떠는 서민과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고 민주노총에 날을 세웠다.
또 그는 "MZ세대는 '좌파 기득권 카르텔'의 이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기준은 '공정과 정의'다. MZ세대는 조국 사태, 인국공 사태, LH 사태 등 끝없이 이어지는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에 분노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노총의 기득권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노동시장의 2중 구조를 개선할 수 없다"며 "민노총은 개혁을 막는 거대한 수구세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이 초래할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집권여당도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오전 총파업에 들어갔다가 1일 자정께 노사간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업무에 복귀했다. 사측이 인력 감축 계획을 한발 물러나면서 합의가 성사됐는데, 이면에 민주노총·한국노총이 소속되지 않은 청년층 중심 제3노조가 파업에 부정적이었던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