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예산안 평행선…김진표 "늦어도 19일 통과시켜야"
상태바
與野, 예산안 평행선…김진표 "늦어도 19일 통과시켜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12.1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정부 일하도록 양보하고 도와달라"
박홍근 "끝장 협상 통해서라도 반드시 담판"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김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추가 협상에 나섰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과 정기국회 기간이 도과한 지 꽤 됐는데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 못 해 국민께 죄송하다. 김 의장이 몇 차례 중재 노력을 했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이나 법률에도 예산 편성과 운영에는 정부에 주도권을 주고 있다. 정부가 위기의 순간에 빠르게, 계획대로 재정 운용을 집행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위기의 순간에 정부가 소신껏 팀을 짜 제때 좀 (일을) 할 수 있게끔 민주당이 조금은 양보하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은 최대 위기이고 법인세의 경우 해외 직접 투자 유치 때문에 사활을 거는 문제가 돼 있다"며 "국회의장 중재안인 1%포인트 인하만으로는 대만(20%)과 싱가포르(17%)와 경쟁하기 어려워 저희들이 선뜻 (중재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취약계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예산안을 처리하자는 (김 의장의) 말씀이 국민 전체의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예산안 협상을 오늘 중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어제(15일) 의장실에서 제안한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중재안은 저희들의 주장과 다르지만, 결국 경제위기와 민생 악영향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수용했던 것"이라며 "야당도 민생의 어려움을 위해 양보하고 결단하는데, 집권여당이 더 이상 고집으로 상황과 시간을 끌어가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의 중재안보다 더 양보할 것 없는 민주당에게 만약 추가로 더 조건을 내미는 것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여당이 의도적으로 막겠다는 뜻"이라며 "의장이 오늘 중 여야의 합의를 주문한 만큼 끝장 협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담판을 지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하도 합의가 안 되니까 제가 내놓은 중재안이었는데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여야가 합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정부랑 합의해서 합의안을 발표해주시고, 주말에 모든 준비를 갖춰서 아무리 늦어도 월요일(19일)엔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더 협의를 해서 더 늦지 않게 빠른 시간 안에 합의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내표도 "의장께서 강력하게 의장 중재안을 포함해서 여야가 합의해서 조속히 예산처리를 요청하신 만큼 여야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면 저희가 정부와 만나서 정부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