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역 인근 ‘한신더휴’ 기찻길 뺀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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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 인근 ‘한신더휴’ 기찻길 뺀 홍보 논란
  • 이현승 기자
  • 승인 2022.12.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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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등에 ‘쾌적한 자연환경’ 홍보…“실상은 기찻길 인접 소음 우려” 
부동산 업계 “구 시가지로 철로주변 환경 뺀 나쁜 사례”
한신더휴 조감도
한신더휴 조감도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19일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세종시 조치원 교리 일대에 짓는 ‘조치원 한신더휴’가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대 홍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공으로 추진한 재건축아파트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것.

세종시와 주택조합, 한신공영, 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9일 입주자모집 공고승인을 받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19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조치원 한신더휴’는 광고 등 홍보를 통해 아파트는 시내 최중심에 위치한 신축상가의 이점을 살려 유명 브랜드 입점을 추진, 조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또 모집공고 홈페이지의 입지프리미엄을 소개하며 ‘쾌적한 자연환경’을 홍보하고 ▲수원지 공원 등 인근 공원 다수 ▲고복저수지 20분 거리 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홍보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과대 홍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찻길 인근 화물기지 옆에 지어진 아파트의 입지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보물에서 인접한 수원지 공원의 경우 직선거리는 500m 거리다. 하지만 이 거리는 조치원읍 둘레의 전체 거리로 볼 때 최외곽 지역으로 분류된다. 몇 개의 외곽 공원이 ‘인근 공원’으로 둔갑했다. 고복저수지 또한, 수 km 거리에 있다.

시행사가 밝힌 ‘쾌적한 자연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아파트 주변은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과 다닥다닥 붙은 구 상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불과 골목길 도로 하나와 맞붙은 80여 m 거리는 경부선과 호남선, 충북선 등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기찻길이 관통하고, 화물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기찻길 옆의 아파트는 소음과 진동 등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기차소음과 진동은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화물기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또 해당 아파트의 조감도를 보면 사방이 툭 터진 ‘뷰’를 강조하고 있지만, 좁은 골목길과 서쪽 방향의 복잡한 기찻길은 뺀 채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쾌적한 환경’을 홍보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홍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같은 홍보를 하는 데는 세종시 담당과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다.

조합 측 관계자는 “분양가와 분양모집 홍보 문구 등 모든 절차를 시와 협의 했다. 궁금한 것은 시로 질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택과 주택인허가 관계자는 “분양가 등은 시가 관여하지 않았다. 조합 측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분양가는 그리 높지 않은 가격대”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합주택은 이춘희 전 시장 시절 도시재생 뉴딜정책 공공사업으로 추진했던 것이 돌연 민간개발로 전환되는 등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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