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혜진 기자] 서울시 SH공사의 빚이 5년 만에 7조9500억원 급증해 부채절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변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SH공사 부채 및 이자지급 내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0조8090억원이었던 SH공사의 부채는 올 6월 기준 18조7590억원으로 73.5% 늘어났다.
금융부채는 2008년 8조9466억원에서 지난 6월 12조4545억원으로 39.2%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운영부채는 2008년 1조8624억원에서 지난 6월 6조3045억원으로 238.5%나 급증했다
운영부채 급증으로 인해 SH공사는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46%에 달하고 금융이자도 633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SH공사는 12조4196억원(6월 기준)의 임대주택건물, 임대주택토지 등 유형자산을 갖고 있지만, 임대주택은 매각할 수 없는 자산이고 적자만 늘어나는 구조”라면서 “결국 미분양주택과 용지를 택지로 공급해서 재무상태를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SH공사는 택지와 아파트 분양이익으로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지원해왔지만 부동산 거품이 걷히고 있는 지금은 지속가능하지 않는 사업방식”이라며 “앞으로는 SH공사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만큼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에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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