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이틀간 전북 방문…텃밭 다지기
28일 검찰 소환 앞두고 '민생 행보'로 위기 타개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26일부터 양일간 전북 '경청 투어'를 시작했다. 설 연휴 동안 검찰 조사에 대한 대응 전략을 구상한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 민생 챙기기에 나서면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위해 정읍·전주·익산·군산 등 전북 주요 도시를 돌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등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전북 정읍을 방문해 "수없이 공격당하고 음해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 성과를 인정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일궈낸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경제와 안보 등은 불안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고 우리가 오랜 세월 피와 목숨을 바쳐 가꿔온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우리 미래도 불확실하며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혹시 휴전선에서 충돌하지 않을까, 한반도 평화가 깨지지 않을까, 혹시 국지전이라도 벌어지지 않을까 이런 불안감이 있지 않은가"라며 "무인기가 서울을 와 여기저기 촬영하고 가는 대책 없는 그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 안보가 왜 이렇게 취약해졌나 이런 걱정도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힘들게 쌓아 올린 것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결국 제 자리를 가고자 하는, 자연 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 역사는 국민이 만든다"며 "결국 국민이 스스로 힘을 내고 싸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민주주의가 퇴행하지 않도록 정말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오는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