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방산 수출 확대와 코로나19 회복 영향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KA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특히 수주는 8조7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급증했다.
KF-21 개발, 수리온 4차 및 상륙기동헬기 양산과 납품 등 국내 사업과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또한 수리온 양산 및 이익률이 양호한 기체부품 사업의 물량 증가와 평균 환율 및 단가 상승 등이 영업이익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주잔고는 24조6000억원으로 창사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는 1조4726억원을 달성한 국내사업 외에 폴란드 수출 및 기체 부품 사업 수주 등 해외 수주가 중심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으며 영업이익 또한 375억원으로 388%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 역시 4조8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급증했다.
상륙공격헬기 및 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 LAH 최초 양산 계약 등 국내 사업과 국제공동개발로 추진하는 민수기체부문의 수주가 등이 주요 성과다.
KAI는 올해 매출 3조8253억원, 수주 4조47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37.3% 성장하는 수치다.
KF-21 개발뿐 아니라 지난해 계약한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체계개발이 본격 추진되며 지난해 수출한 폴란드 FA-50 48대 중 12대가 올해 납품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는 국산 완제기 수출과 민수 물량 회복에 따라 설정했다”라며 “오는 2050년까지 매출 40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