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미래항공기체(AAV)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KAI는 17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진주시‧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와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강구영 KAI 사장, 노충식 경남TP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하고, 경남TP가 관리‧운영한다. KAI는 실증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인력을 포함하는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 거점의 AAV 비행체를 시험할 수 있는 연구센터와 공역이 마련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이다. 해당 부지는 진주시 이반성면에 내년 내 완공될 예정인 KAI 회전익 비행센터 앞 부지 3000평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250억원 규모다.
AAV 실증센터는 비행체 연구, 실증·비행시험,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AAV를 연구하는 타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협업 등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AAV 비행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이번 AAV 실증센터를 회전익 비행센터와 연계해 비행실증과 검증을 위한 비행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AAV 축소 및 실증기체 설계와 제작을 위한 독립 연구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AAV 실증센터 구축은 공역에 민감한 국내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비행시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2026년경 국내 기술 기반의 비행체 실증비행이 시작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KAI는 올해 1월 ‘Global KAI 2050’비전을 선포하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R&D 투자에만 1.5조원을 투입하고 이후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세계 시장과 군 지원체계 요구도에 대응하는 국산 수직이착륙 비행체의 상용화를 목표로 AAV 독자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AAV 핵심기술인 전기분산 추진시스템, 프롭·로터 최적 형상 설계를 선행연구 중이며,며, 내년 내 축소기 시험비행을 통해 비행제어 로직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