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45%로 민주당과 8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
공공요금 동결 영향으로 모든 연령서 지지율 상승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반등해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민생 현안에 집중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진행한 2월 3주 차 조사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보다 3.5%포인트 상승해 40.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포인트 하락해 57.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대로 회복한 것은 1월 1주(40.9%) 이후 6주 만이다. 그동안 지지율은 30%대 중후반을 기록해 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천에서 9.0%포인트 올라 47.1%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 7.6%포인트 올라 49.8%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광주·전라 6.4%포인트(21.1%), 서울 2.0%포인트(39.7%), 대구·경북 1.1%포인트(53.3%)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42.7%(9.7%포인트), 60대 52.7%(3.6%포인트), 20대 31.6%(2.8%포인트), 40대 30.5%(2.5%포인트), 70대 이상 57.7%(1.6포인트), 50대 32.7%(1.4%포인트) 등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 2.8%포인트, 3.0%포인트씩 지지율이 상승해 보수층 66.0%, 중도층 34.0%를 기록했고, 진보층에서는 1.6%포인트 하락해 14.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학생층에서 11.3%포인트가 상승했고, 가정주부와 자영업자는 각각 7.4%포인트, 5.5%포인트 상승해 민생·경제 이슈에 민감한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2.5%포인트 올라 45.0%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2.9%포인트 내려가 39.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간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해 6월 4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직전 주와 동일한. 3.3%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정부 출범 후 주간 집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권 현안에 거리를 두고,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생과 경제 문제에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며 메시지와 정책을 집중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난방비 폭탄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이슈에서 정부 여당의 늑장 대응과 감수성 부족 메시지는 언제든 지지율 급락을 맞이할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며 "당분간 물가 관리는 대통령 평가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연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