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金, 당 대표 되면 총선 필패" 安 "빚 많은 후보는 공정한 공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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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金, 당 대표 되면 총선 필패" 安 "빚 많은 후보는 공정한 공천 안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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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김기현 권력형 토건비리 심각"
安 "김기현, 총선 승리하면 관리형 당대표로"
金 "아무리 권력 탐난다지만 이게 보수의 품격이냐"
千 "국민의힘이 맞설 대상은 우리 관성"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대로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직격했고, 안철수 후보는 총선 압승을 이룬 뒤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좋다면서 총선 압승을 위해서는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권력형 토건비리 심각하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꿨다"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이번에 나오신 분들 다 훌륭하다. 근데 아직 훌륭하지만 당 대표는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저는 계속 (안 후보가) 뻐꾸기 후보라고 말씀드리는데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졌다"면서 "신영복을 칭송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 여러분, 믿을 수 있나. 지금은 안 되겠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천하람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 우리가 같이 갈 수 있겠냐"며 "민주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본인이 당 대표가 돼 총선 압승을 이룬 뒤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좋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제 머리 속에는 오로지 총선 승리밖에 없다.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 대표를 자임하는 김 후보도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다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더 큰 빚이 있기에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 공천 파동이 불 보듯 뻔하다. 저는 그런 공천을 막겠다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후보가 '민주당 DNA' 등의 표현을 사용해 자신의 정체성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든 것은 우리의 포용정신이었다. (당은)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을 받아들였다. 북한 김정은을 제일 잘 알고 더 잘 싸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누가 우리 당 태영호 의원을 북한의 DNA를 가졌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는 잠깐 민주당에 있어 봤기에 누구보다도 민주당의 약점과 강점을 잘 안다. 가장 잘 싸울 수 있다"며 "제 정체성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믿는 확장성 있는 건강한 보수주의자가 맞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쟁 주자들이 제기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처절한 탄압 속에서도 죽지 않고 오뚜기처럼 살아있는 것은 김기현이 청렴결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요즘 전당대회를 보시면 걱정이 참 많으실 것"이라며 "아름다운 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좋아할 것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의해 가짜뉴스로 철저한 탄압을 받던 사람이 저 김기현 아니냐"며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그 가짜뉴스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었던 것을 재탕, 삼탕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만약 그 가짜뉴스가 가짜가 아니라면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드렸다"며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 아무리 권력이 탐난다고 하지만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고 하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지 않느냐"며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고 우리가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정신으로 화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이 맞서야 할 대상은 망하기 일보 직전의 민주노총도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끝내 버리지 못한 우리의 관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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