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코스피가 27일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24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8.2원 오른 1323원에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0.97포인트(-0.87%) 하락한 2402.6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7억원, 420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675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LG화학(-1.79%), 삼성바이오로직스(-1.66%),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1.10%), LG에너지솔루션(-0.59%), 현대차(-0.35%), 삼성SDI(-0.29%) 등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가 재점화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고 있다”며 “특히 장 중 미국채 금리가 다시금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2포인트(0.18%) 오른 780.3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64억원, 기관은 82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88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3.58%), 카카오게임즈(-1.37%), 셀트리온헬스케어(-1.27%), 펄어비스(-1.22%), 에스엠(-0.58%) 등은 하락했고 오스템임플란트(6.13%), 에코프로비엠(4.71%), 엘앤에프(2.78%), 에코프로(15.70%) 등은 올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2원 오른 132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9일(1326.6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