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한미일 3국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첫 경제 안보 대화를 개최했다. 핵심 기술 분야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군사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도 연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미국 호놀룰루에서 3국 대표단이 경제 안보 대화를 열고, 경제 안보 분야 공통 관심사에 대한 상호 이해 제고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간 경제 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 측에서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 안보 비서관이, 미국과 일본 측은 타룬 차브라 백악관 기술·국가 안보 담당 선임 보좌관과 다카무라 야스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양자·바이오·우주 등 신흥·핵심 기술 분야 협력과 전문 인력 교류 확대 △반도체·배터리·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기술 보호 △데이터 이동과 호보 △경제적 상호 의존의 무기화 대응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한미 간 지난해 경제 안보 대화 채널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화, 기술 협력과 보호에 관해 긴밀하게 논의해 왔다"며 "이번 3자 경제 안보 대화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을 한미일 3국 차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촉진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국 간 주요 공급망 회복 탄력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핵심·신흥 기술의 진흥과 보호 등 경제 안보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 한미일 경제 안보 대화의 의제와 일정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