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2월 수출입물가 상승전환
상태바
강달러에 2월 수출입물가 상승전환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3.14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환율 상승에 4개월 만에 반등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 상승과 강달러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수출입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을 기록했다. 1월(135.20)보다 2.1% 상승한 수준이다. 전달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폭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5.5%, 12월 -6.5%, 올해 1월 -2.1%로 지속 하락했다가 2월 들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2월 상승전환 이끈 품목은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상승폭 2.2%), 농림수산품(2.8%),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등이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 등이 올랐다. 한은 측은 수입물가지수가 오른 이유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11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2.1%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역시 1월(114.37) 대비 0.7% 오른 115.1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는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가격이 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제품별로는 화학제품(상승폭 2.6%),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농림수산품과 석탄·석유제품은 각각 2.0%, 4.6% 내렸다. 세부 품목으로는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RV자동차(1.8%) 등이 올랐다.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은 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며 “수입 물가 주요 변동 요인을 보면 환율은 이달 1∼10일 중 전월 대비 평균 3.1% 상승했고 두바이 유가는 같은 기간 0.7% 올랐으나, 니켈·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3월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고,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