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 15일 보도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6일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관해 "징용 재점화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윤 대통령과 서울 대통령 집무실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 교체 등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만한 해결책을 내놨다"며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출마 전부터 '제3자 변제' 방식이라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왔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 피고 기업이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청구협정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6~17일에 있을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의 큰 진전"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정세를 고려하며 일본과 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단절된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 필요성도 언급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한·미·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의 즉시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