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화량 전달 대비 6조7천억↓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지난 1월 통화량이 9년 반 만에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25조원 넘는 자금을 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0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대비 0.2%(6조7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통화량이 줄어든 것은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2월 통화량도 전달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보였지만, 한은 측에서 기초자료 보완, 정기 계절변동 조정(2018∼2022년 대상)을 거치면서 0.1% 증가로 변경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화량이 줄어든 이유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달대비 25조8000억원 감소했다. 감소액은 2002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