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인 평균 1억5000만원 1위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지난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의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을 앞섰다.
15일 은행별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원)을 제하면 1인당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제시한 보수는 높았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면 채널이 없고 개발자들 대부분인 업무 특성상 높은 보수를 제시하며 공격적으로 채용해왔던 결과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임직원의 평균 연봉 역시 1억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보수 총액 462억5700만원, 388명)으로 2021년(6100만원) 대비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토스뱅크가 비교년도인 2021년 10월 출범한 것을 감안하면 급작스런 변화가 아니라 원래부터 높은 수준의 연봉이 책정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 9600만원(469억원, 489명)을 기록, 1억원에 다소 못 미쳤다. 전년인 2021년에 비해서는 17%가량 오른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고치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의 최고 평균 수준을 추월했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시중은행의 연봉이 무색하다.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1300만원(보수총액 1조9142억원, 1만6984명)으로 전년(1억1100만원) 대비 1.8% 증가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평균 1억400만원(1조4509억원, 1만3918명)을 기록, 전년(9800만원)에 비해 6.1% 늘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은 4월15일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2021년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1억620만원, 하나은행은 1억600만원이다. 이러한 기조와 달리 시중은행 임원들의 보수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성과급 9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4000만원이다. 2021년(17억3천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액수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작년 한 해 9억원의 급여를 받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