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농가 고령화…농촌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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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농가 고령화…농촌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역대 최고'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4.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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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어·임가 가구 수·인구 모두 전년 대비 감소
70세 이상 4.9% 증가…60대 이하는 모두 줄어
곡우를 사흘 앞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대월농협 공동육묘장에서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모판에서 자라는 볏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곡우를 사흘 앞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대월농협 공동육묘장에서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모판에서 자라는 볏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우리나라 농림어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유지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전년(221만5000명)보다 2.3%(5만명) 감소했다. 어가 인구(내수면 제외)와 임가 인구도 각각 9만1000명, 21만명으로 전년보다 3.2%, 4.1% 줄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 대비 3.0%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인 18%로 농가에서 2.7가량 많은 점에서 볼 때 농림어가 고령화가 특히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75만 6000명(34.9%)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5만 3000명, 50대 34만 2000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4.9%)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57.5%(58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 가구 21.7%(22만 2000가구), 3인 가구 12.1%(12만 4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인 가구(1.8%), 2인 가구(0.4%)는 증가한 반면, 3인 가구 (-4.1%), 4인 가구(-8.6%), 5인 이상 가구(-10.9%)는 감소하면서 평균 가구원 수도 2.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었다.

시도별로 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17만 가구)으로 전체 농가의 16.6%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이 14만7000가구, 경남이 12만 가구 순으로 많았다.  

농가 경영 형태는 논벼(38.2%), 채소·산나물(21.8%), 과수(16.7%) 순이었다. 시도 분포를 보면 논벼는 전남(17.8%), 채소·산나물은 전남(15.7%), 과수는 경북(30.0%)에서 가장 많았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 농가는 전체 농가의 3.8%에 불과했다. 반면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 농가의 65.1%로 가장 많았다.

어업 경영형태는 양식업 1만 1000가구(26.3%), 어로어업 3만 1000가구(73.7%)로 각각 전년보다 0.5%, 2.3% 감소했다. 어선 보유 어가 역시 2만6000가구(60.6%)로 2.3% 줄었다. 수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 어가는 1만6100가구(37.9%)이고, 1억원 이상은 7200가구(1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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