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LG생건 음료시장 판도 흔드나
상태바
롯데칠성·LG생건 음료시장 판도 흔드나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1.0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건, 드링크사업 진출…롯데칠성, 탄산·캔커피·생수 성장 기대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영진약품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드링크음료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기존의 해태음료·코카콜라 등의 음료사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음료업계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의 경쟁으로 음료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주목받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총 양수도 대금 141억원에 이번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을 인수한다고 지난달 16일 밝혔다.
해태음료는 생산설비·부동산·인허가권 등 공장자산·판매를 위한 각종 재고자산을 71억원에, LG생활건강은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70억원에 각각 인수한다.이에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를 3521억원에 사들이며 음료사업에 진출한 이후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10월), 한국음료(2010년 3월), 해태음료(2011년 1월)에 이어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2013년 10월)을 인수해 음료 제품군을 탄산·주스·커피·생수·건강기능성음료로 확장했다.LG생활건강 측은 영진약품 인수 이유에 대해 드링크 음료가 약국 이외에도 슈퍼나 편의점에서 판매가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피로해복·자양강장드링크, 숙취해소드링크, 다이어트드링크, 미용드링크 등 드링크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현재 약 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형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전체 음료시장 성장률 6.2%의 두 배가량의 수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에너지음료 핫식스를 내세워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탄산음료와 생수·커피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지난해 탄산음료시장 1조5000억원 중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의 지난해 매출은 3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시장 장악력을 확장하고 있다.커피 부문도 출시 6년을 맞은 ‘칸타타’가 연평균 약 4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해 850억원 판매를 달성했다. 현재 프리미엄급 커피음료(RTD)시장에서는 1등, 전체 커피음료시장에서는 2등을 차지하고 있다.롯데칠성은 생수 부문도 ‘아이시스 8.0’을 내세워 매출을 높이고 있다. 아이시스는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대비 약 60%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도 110억원대를 돌파했다.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드링크 음료시장 진출로 음료부문 몸집 불리기에 나서 롯데칠성의 대응이 주목된다”면서도 “양사가 향후 성장세에 있는 드링크·탄산 음료시장에서 선전하는지가 주안 점”이라고 말했다.한편 LG생활건강과 롯데칠성의 올해 상반기 음료부문 매출은 각각 5926억원과 1조91억원을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