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천원대 저가형부터 황제 도시락까지 천차만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양극화 현상이 도시락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장기 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고 값싼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수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도시락의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형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매년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GS25가 지난해 1~11월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락 부문은 약 33%의 성장세를 기록, 올해 역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업계는 도시락시장 전체 규모를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비결을 두고 업계는 맛과 품질 만족도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두루 충족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실제로 편의점 도시락은 최고 비싼 메뉴가 4000원 안팎일 정도로 가격 부담이 적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이제 ‘불황 무풍지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해마다 4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관련 업체들은 기존의 도시락 상품을 고급화, 다양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CU는 비슷한 메뉴에 싫증을 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블BIG요일정식’(3600원)를, GS25는 중식당인 공화춘과 ‘공화춘 도시락’(4000원)을, BBQ와 ‘BBQ 치킨도시락’(3500원)을 각각 선보였으며, 미니스톱은 ‘에드워드권 돈까스 우동정식 도시락(3800원)’을 출시했다.저가형 편의점 도시락이 매년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고가 프리미엄 도시락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1만원대 중저가 도시락부터 물론 5~6만원대 호텔 도시락은 평균 한 끼 식사 값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 연봉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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