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 새로운 소비 경험 제공 용이
높은 마케팅 효과 대비 제작 비용 ↓
높은 마케팅 효과 대비 제작 비용 ↓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에 ‘숏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리뷰,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등의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으로 거래가 행해지는 이커머스 특성상 생생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숏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숏폼은 1분 이하의 짧은 영상 콘텐츠다. 집중 시간이 짧아진 현대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른다. 휴대폰, 인터넷,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디지털 환경에 일찍이 익숙해진 MZ세대들이 숏폼 콘텐츠에 장시간 노출되는 편이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이용 범위가 늘어나는 양태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이 국내 소비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숏폼을 통해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인지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72.5%, 구매 경험까지 한 비율은 59.8%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96.1%를 기록했다. 이 중 유튜브 이용률이 88.9%를 차지했다. 세대별로 20대 90.9%, 30대 91.3%로 MZ세대 대다수가 유튜브를 이용했다. SSG닷컴이 ‘숏폼’을 기반으로 새 브랜드 캠페인을 소개하고 ‘신뢰도 높은 프리미엄 플랫폼’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이달 31일까지 공식 유튜브, 모바일 앱 등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믿고 사는 즐거움’을 전파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주요 정보와 재미 요소를 집약한 15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를 공개한다. 한편, SSG닷컴은 지난해 7월 쇼핑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쓱티비’를 오픈해 숏폼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4월부터 ‘숏TV’를 운영하고 있다. 숏TV는 30초 안팎 영상으로 입점 브랜드의 신상품, 이벤트 정보 등을 공유하는 콘텐츠다.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소개해 구매까지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공식 유튜브 채널 ‘무신사TV’에서도 숏폼을 내놓고 있다. 티몬이 라이브커머스 ‘티비온’을 숏폼 콘텐츠와 개방형 라이브까지 포괄하는 미디어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로 탈바꿈시켰다. 티몬은 차별화를 지닌 상품 판매 라이브 방송은 확대하고 쉽고 빠른 스낵커블 콘텐츠를 접목한 시청자 중심 방송으로 주목도와 팬덤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숏폼 등 콘텐츠를 강화해 ‘발견형 쇼핑’의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1번가는 공식 유튜브 채널 11TV에서 MZ세대를 정조준한 영상과 제품을 알리는 숏폼 광고를 제시하고 있다. 광고뿐만 아니라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연령대 소비자들이 출연하는 ‘십일의차이’라는 숏폼 콘텐츠를 연재해 관심을 얻고 있다. 쿠팡도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숏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층이 숏폼을 통해 브랜드의 정보를 접하고 구매까지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숏폼은 높은 마케팅 효과 대비 합리적인 제작 비용이 특징으로 기업 입장에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