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성 교수 "생산 단가↓, 규모의 경제 실현"
유럽·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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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1단계 개발 목표인 공대공 무장 개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2단계인 공대지 무장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실상 단독 진행 중이던 KF-21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KF-21 시제 2·3호기는 각각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시험탄 무장 분리 시험과 기총 사격에 성공했다. 이로써 KF-21 1단계 개발 목표였던 공대공 무장은 탐색 개발 승인 13년만에 끝나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올해 1월, KF-21은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KF-21 개발 사업에는 당초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의향서와 협정서에 서명했다. 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해 양산 시 50여대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 국제 프로젝트로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2017년부터 개발 분담금을 내지않아 지난해 7월 기준 약 8000억원 가량 밀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후 국방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자국 분담금을 줄여주고, 이 마저도 현금 대신 현물 출자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한국 정부의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KF-21을 수출할 수 있는 권한과 기술 전부 이전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KF-21 사업이 실패로 귀결될 경우 방위사업청과 KAI를 포함한 우리나라만 '독박'을 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9일 개발 착수 22년만에 첫 시험 비행을 성료해 'K-전투기'의 가능성을 전세계에 알렸다. 제작사인 KAI는 내년 중 KF-21의 무장 시험과 초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공대공 무기 체계 개발이 끝나면 '블록 1' 실전 배치가 이뤄지는 등 1단계 개발을 완료한다는 것이 KAI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근 폴란드 정부와 국영 방산 기업은 KF-21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방한한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PGZ(Polska Grupa Zbrojeniowa) 회장은 KF-21 사업 공동 개발국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